
맥키니 덴타나 솔로몬제도 재무부 차관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솔로몬제도 전기요금 인하는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티나 수력발전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덴타나 차관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의 재무부 청사에서 가진 기후환경에너지부 출장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티나 프로젝트는 2050년까지 호니아라의 100% 신재생 목표 달성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현대엔지니어링(HEC)이 2015년 수주한 티나 수력발전 사업은 세계은행(WB), 녹색기후기금(GCF), 호주태평양인프라파트너십신탁기금(APIP),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6개 기관이 자금을 조달하는 솔로몬제도 최초 민관협력(PPP) 인프라 사업이다. 호니아라 티나강 유역에 설비용량 15MW의 수력발전소를 지어 수도전력 70%를 충당하는 내용으로, 전기요금 30~40%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덴타나 차관은 "현재 솔로몬제도가 대부분 경유를 수입해서 발전하는데 티나 프로젝트로 경유 의존도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며 "호니아라 전력 수요는 20MW인데 티나가 15MW 규모"라고 말했다. 솔로몬제도는 화석 연료인 경유 발전이 국가전력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전기요금은 kWh당 약 0.81달러로, 한국(0.12달러)의 6~7배 수준이다.
최근 정전 빈도를 묻는 말에 덴타나 차관은 "지난 몇 주간 3~4번의 내가 정전을 경험했고 과거에는 이보다 더 잦았다"며 "티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정전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8년 티나 수력발전 가동 시 경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했다. 덴타나 차관은 "솔로몬전력청은 현재 연 2600만 리터의 경유를 발전용으로 쓰지만 티나 수력발전이 시작되면 경유 약 1800만 리터를 대체하고 800만 리터만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연간 1억3500만 솔로몬제도달러(SBD), 즉 1700만 달러(USD) 규모의 (경유) 수입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 4만95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파리협정에 따른 솔로몬제도의 연간 의무 감축량 3만5000톤을 초과한다"고 말했다.
덴타나 차관은 "티나 프로젝트에 기여한 한국 정부와 EDCF, 그리고 K-water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정부는 태양광·배터리,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자원 사업 등에서 한국과의 추가적인 협력을 원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