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은행 폴란드 사무소, 지점 전환 검토…"K방산 정조준"

입력 2025-11-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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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3곳 영업점 '깃발'… 신한·국민은행 실익 따지며 '저울질'
3%대 성장 '기회의 땅'… 우크라 재건·K방산 업고 폴란드행

▲국내 주요 은행 폴란드 진출 현황 (자료=각사)
▲국내 주요 은행 폴란드 진출 현황 (자료=각사)

국내 은행들이 '기회의 땅' 폴란드로 대거 몰려가고 있다. 'K-방산' 수출 잭팟에 이어 70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전초기지로 폴란드가 급부상하면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최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영업 준비에 착수했다. 이로써 올해에만 국내 은행 3곳이 폴란드에 깃발을 꽂았다. 앞서 하나은행은 9월 브로츠와프에 우리은행은 3월 기업은행과 같은 바르샤바에 각각 지점을 개소하며 영업을 시작했다.

특히 하나은행이 지점을 개설한 폴란드 남부 최대 도시 브로츠와프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있는 산업 중심지다. 체코·독일 국경과 인접해 물류 인프라가 뛰어나고 한국계 기업들의 금융 수요가 집중된 곳이다.

경쟁 은행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지만 각 사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진출 방식에는 온도 차가 감지된다.

지난 2014년 현지 사무소를 개소한 신한은행과 지난해 폴란드 페카오은행 내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한 KB국민은행은 현지 법인이나 지점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성을 검토 중이다. 다만 무조건적인 영업점 신설보다는 수익성과 실효성을 따져보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양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사무소를 통해 현지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기존 유럽 법인이 해당 지역을 커버하고 있고, 대규모 IB(투자금융) 딜은 런던 등 금융 허브에서 소싱하는 것이 효율적인 경우가 많아 최적의 진출 방식을 따져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은행권의 '폴란드 러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최근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방산 수출이 이어지며 협력업체들의 동반 진출이 급증하고 기업금융(CB) 시장 파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2025 추계 경제전망에 따르면 폴란드는 2023년 0.2% 성장에 그쳤으나 올해는 3.2%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EU 평균 전망치(1.4%)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보고서는 "견고한 내수 소비와 EU 기금 유입에 힘입어 폴란드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700조 원대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도 핵심 유인책이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전후 복구 사업의 물류·금융 중심지로 꼽힌다.

금융당국의 지원 사격도 힘을 싣는다. 지난해 김병환 전 금융위원장은 폴란드 금융감독청(KNF) 청장과 만나 국내 은행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당부하는 등 '금융 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 포트폴리오가 동남아 리테일 중심에서 방산·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 집중된 동유럽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폴란드를 거점으로 헝가리, 체코 등 인근 국가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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