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러·우 평화협상 진전 기대감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0달러(0.50%) 밀린 배럴당 59.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0.13달러(0.2%) 하락한 63.3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평화협상 진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안 세부 내용을 미국과 조율할 준비가 됐다”며 “향후 며칠 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19일 미국이 영토 양도 등을 포함한 평화안을 수용하도록 우크라이나에 압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이 10월 발동한 러시아 국영 로스네프트·루크오일 제재의 유예기간이 21일 종료되는 가운데, 휴전 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추가 제재가 피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연구원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장보다 22.8달러(0.6%) 내린 온스당 406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자 달러의 대체자산인 금 선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