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스벨트와 연계해 벼 협력 본격화…현지 농업 현대화 기대

농촌진흥청이 중앙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해외농업기술센터인 ‘코피아(KOPIA) 카메룬센터’를 공식 개소하며 한국 농업기술의 아프리카 확산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농진청은 19일(현지시간) 카메룬 수도 야운데 농업농촌개발부에서 양국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코피아(KOPIA) 카메룬센터는 2022년 카메룬 정부가 설치를 요청한 뒤 양국 간 실무협의와 지난해 9월 양해각서 체결을 거쳐 문을 열게 됐다.
카메룬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참여국으로, 이번 센터 개소를 계기로 벼 분야 협력과제를 우선 추진하게 된다. 나아가 기후변화 대응, 식량안보 등 국제 농업 현안에 대한 신규 협력 모델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개소식에는 곽도연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원장, 남기욱 주카메룬 대사, 가브리엘 음바이로베 카메룬 농업농촌개발부 장관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센터는 케냐·에티오피아·우간다·세네갈·짐바브웨·가나에 이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7번째로 설치된 코피아 센터이며, 중앙아프리카에서는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코피아(KOPIA)는 농촌진흥청이 개발도상국의 농업 생산성 향상과 소규모 농가 소득 증대를 목표로 운영하는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으로,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보급, 인력 양성, 가치사슬 개선 등을 통해 한국형 농업혁신 모델을 확산하고 있다.
가브리엘 음바이로베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코피아 카메룬센터 개소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이 카메룬을 비롯한 아프리카 농업 현대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카메룬센터는 양국 농업 협력을 주도하고 동반 성장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 가치사슬 고도화를 통합적으로 추진해 중앙아프리카의 농업 혁신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