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미·안예하·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 = FOMC 의사록은 연준위원들이 인플레이션 경계를 유지하며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다수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달러가 상승했고 미 국채금리 상승과 맞물려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NDF 1개월물 달러/원 환율은 1465.04원으로 4.46원 하락 출발이 예상되지만 달러 강세 흐름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다. 일본 엔화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에 따른 재정 건전성 우려가 커지며 달러 대비 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음에도 하락했다. 휘발유·정제유 재고 증가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데다, 외신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휴전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공급 불안 완화 기대가 유입됐다. 금 가격은 장초반 상승했지만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국고채 금리는 소폭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일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일본 국채금리 상승이 장기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대외 금리 변동성 확대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투자심리 위축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금리가 올라갔고 10월 고용보고서가 가계조사 미시행을 이유로 발표가 취소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고용 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 결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금리를 끌어올렸다. FOMC 의사록에서 연준위원들의 견해가 엇갈린 것으로 확인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향후 금리 방향은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와 고용지표 공백에 대한 시장 해석에 좌우될 전망이다. 대외 금리 변동성이 커진 만큼 국내 금리도 단기적으로 제한된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