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공포 속에도 퀸제누비아 2호 침착했던 승객들

입력 2025-11-1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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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8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267명이 탄 여객선이 좌초됐다. 해경은 경비정을 급파해 승객들을 목포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제공=목포해경)
▲19일 오후 8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267명이 탄 여객선이 좌초됐다. 해경은 경비정을 급파해 승객들을 목포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제공=목포해경)

"쾅하는 소리가 나더니 배가 기울었다가 어디 외딴 섬에 잠시 기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19일 오후 8시 17분께 제주에서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여객선 퀸제누비아 2호에 탑승한 한 승객이 SNS를 통해 전한 말이다.

이 승객은 "급하게 구명조끼 다 챙기고 침착하게 배의 맨 위로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와 노약자부터 순차적으로 이동한다는 안내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살아서 돌아오겠다"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퀸제누비아 2호는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남쪽 무인도인 족도에 좌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승객과 승무원 267명을 태운 여객선은 족도를 향해 정면으로 돌진하듯 선체 절반가량이 무인도로 올라서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됐다.

여객선이 평소 다니는 항로에서 사고가 난 것인지, 미리 피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선체가 옆으로 기울거나 침수되지는 않았다.

다만 무인도로 올라타면서 선내 매점 판매대가 넘어질 정도로 큰 충격이 발생해 승객 일부는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경은 신고 직후 고속경비정을 급파해 11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상황을 확인한 해경은 경비함정 17척과 연안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서해특수구조대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한밤중 구조작업에 돌입했다.

승객들은 불안에 떨면서도 차분하게 구조를 기다렸다.

사고 직후 모두 구명조끼를 챙겨 입고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해경의 연안구조정으로 옮겨탈 수 있는 여객선 후미 부분에 질서정연하게 줄을 섰다.

임산부와 어린이, 노약자부터 차례로 배를 옮겨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0시30분 현재 구조정에 먼저 탑승한 80명이 목포해경 부두로 이동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긴박한 상황을 전하는 게시글이 잇따랐다.

가용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탑승객 전원을 목포 등 육지로 안전하게 이송하겠다고 해경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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