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아크부대 장병 격려…“군사 외교관이라 생각해”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크부대 장병 격려행사에서 부대장 임지경 대령의 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중 UAE 파견 국군부대인 아크부대 장병들을 만나 격려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아부다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50여 명의 아크부대원을 만나 대화했다. 이 대통령은 장병들의 거수경례를 받은 뒤 아크부대 소개 영상을 시청하고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이역만리 먼 곳에서 국가의 명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어제 UAE 대통령을 만났는데 아크부대에 대해 칭찬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스스로를 군사 외교관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은 세계와 중동의 평화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올릴 뿐 아니라 국민의 삶과 목숨을 지키는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라며 “늠름하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건강하게 복무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이 희생하고 있다는 점을 국민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랍어로 ‘형제’를 의미하는 아크부대는 대한민국 국군 창설 이래 최초로 군사협력 차원으로 파병된 부대다. 2010년 UAE의 요청에 따라 2011년 처음 파병돼 올해로 파병 11주년을 맞았다. 아크부대는 UAE군 특수전부대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 UAE군과 연합훈련 및 연습, 유사시 한국 국민 보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아크부대를 직접 찾아가려 했으나, 내부 사정 탓에 호텔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격려사 도중 “부대를 방문하려 했더니 ‘오면 귀찮으니 오지 말라’고 해서 못 갔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