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증권은 이달 27일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가 국내 우주산업의 ‘민간 주도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19일 평가했다.
누리호 4차 발사는 처음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대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 총괄을 맡는다. 탑재체는 한국항공우주가 제작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민간 큐브위성 12기다.
최정환 LS 연구원은 “5차 발사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지휘·관제·발사대·이송까지 전 주기 기술을 이관받는다”며 민간 체계종합기업으로서 역할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6차 발사에 초소형위성이 탑재될 예정인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최근 국방 수요가 늘고 있는 초소형위성 발사 경험을 확보할 수 있어 향후 사업 확장에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분석이다. 2030년 발사 예정인 차세대 발사체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을 담당하며, 저궤도 기준 10톤급 페이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위성 활용도가 방산물자로 확대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 한화시스템의 초소형위성, 쎄트렉아이의 중대형 위성과 관제 서비스까지 턴키 수주 가능성이 열린다”고 전망했다. 현재 적자가 지속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우주 부문도 2030년 GTF RSP 수익 창출 구간 돌입과 우주사업 성장으로 체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UAE 순방을 계기로 방산·우주 분야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최 연구원은 “UAE는 이미 국내 방산의 주요 고객국으로, 이번 MOU는 기존 협력 강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며 “위성·발사장 분야까지 협력이 넓어져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