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반도체, 다시 뛴다”…美 오스틴 공장 ‘새 핵심가치’ 천명

입력 2025-11-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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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오스틴공장 창립 30주년, 혁신ㆍ고객중심 등 5대 가치 제시
AI·파운드리 경쟁 격화⋯"북미 중심 공격적 사업전환 신호탄"
글로벌 생산기지 현장 리더십 강화⋯생산ㆍ조직ㆍ문화 재정비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삼성 오스틴 반도체(SAS)에서 새로운 핵심가치를 공개하며 글로벌 반도체 사업 정상화와 재도약을 공식 선언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첨단 파운드리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는 가운데, 생산·조직·문화 전반을 재정비해 북미 사업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초격차 전략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1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 오스틴은 최근 사내 행사에서 △적응적 회복력(Adaptive Resilience) △대담한 혁신(Bold Innovation) △고객 중심성(Customer Centricity) △통합된 목적(Unified Purpose) △사람 중심(People Focus) 등 5대 핵심가치(Core Values)를 제시했다.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테일러 신공장과 맞물린 조직 체질 개선, 신규 라인 가동을 위한 현장 리더십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가치 재정립은 단순한 내부 캠페인이 아니라, 삼성 반도체의 글로벌 재편 전략에 맞춘 구조적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메모리 가격 반등·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확대·파운드리 수주 개선 등으로 실적 정상화 흐름에 들어섰다. 이를 계기로 반도체 사업 전반에서 전략적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굳힌 상태다. 업계는 이번 핵심 가치가 삼성의 북미 확장 전략과 직접 연결된다고 본다. ‘적응적 회복력’은 AI 수요 변화와 공정·소재 전환 속도를 높이는 생산 대응력 강화 의지로 읽힌다. 특히 테일러 신공장이 3나노 이하 첨단 공정 중심으로 구축되면서, 삼성은 오스틴-테일러 투트랙 체제를 통해 미국 내 선단 기술 구현 능력을 단숨에 강화할 계획이다.

‘대담한 혁신·고객 중심’에는 글로벌 고객의 기술 요구 강화 및 파운드리 2나노 경쟁 구도 속에서 기술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선언적 메시지가 담겼다. 삼성은 올 들어 테슬라와 애플의 최신 칩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며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또 ‘통합된 목적·사람 중심’은 북미뿐 아니라 한국 평택캠퍼스·용인 클러스터까지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하나의 체계로 묶어 삼성만 가능한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 초격차 구조를 재구축하겠다는 의지다. 평택 5공장 조기 착공은 그 상징적 첫 단계다. P5는 HBM·범용 D램·파운드리를 아우르는 ‘AI 메모리 메가 팹’으로 설계돼 있으며, 삼성은 2028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60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

테일러 신공장 역시 미국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핵심 인프라다. 파운드리 수율 안정과 고객 공동개발 체제 확대가 맞물리면서, 삼성은 미국 내 장기 공급 신뢰도를 높이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오스틴 핵심가치는 이러한 글로벌 거점 전략을 문화·조직 측면에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메모리와 파운드리 모두에서 회복세를 찾은 만큼, 오스틴의 핵심가치 발표는 북미 중심의 ‘공격 모드 전환’ 신호”라며 “테일러와 평택 투자가 맞물리며 반도체 초격차 기반을 다시 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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