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공급 과잉 우려↑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8달러(0.3%) 내린 배럴당 59.9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0.19달러(0.3%) 떨어진 배럴당 64.20달러로 집계됐다.
러시아 흑해의 주요 원유 수출 창구인 노보로시스크항에서의 선적이 전일부터 재개된 영향이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인프라 공격이 계속 주시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공격이 러시아 원유 수출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가 원유 공급과 무역 흐름에 미칠 영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평화 협상 압박을 목적으로 21일부터 러시아 석유기업 루코일과 로스네프트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시행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공화당이 러시아와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제재를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란도 제재 대상에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ING 보고서는 유가 시장이 내년까지 큰 공급 과잉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드론의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인한 공급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골드만삭스는 원유 생산 급증으로 시장에 하루 약 200만 배럴의 큰 공급 과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까지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이날 전망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거래부문 부사장은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원유 공급 증가 기대가 겹치면서 유가 변동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