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계, ‘피지컬 AI’로 재편 “로봇 공장 드라이브”

입력 2025-1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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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중심 ‘피지컬 AI’ 전환 속도
현대차그룹, 피지컬AI 센터 설립
중국과의 경쟁 심화는 부담 요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누비는 로봇 ‘스팟’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누비는 로봇 ‘스팟’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국내 산업계가 인공지능(AI)을 물리적 세계에 접목하는 ‘피지컬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주요 대기업들은 엔비디아와의 ‘깐부동맹’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 데이터,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피지컬 AI가 제조·물류·건설을 포함한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26만 장에 달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한국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한국 내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황 CEO는 당시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제조, AI 3가지 핵심 기술을 모두 갖춘 나라가 몇 안 되는데 한국은 모두 보유한 나라”라고 했다.

국내 대기업들도 피지컬 AI 전환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피지컬 AI는 로봇·자율주행차·스마트 공간 등 물리적 객체가 실제 환경에 투입해 스스로 복잡한 행동을 수행하면서 산업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존의 소프트웨어 중심 AI로는 데이터 해석과 자동화를 맡기는 수준에 불과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에 5년간 총 12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 출범 후 최대 규모로 이뤄진 이번 중장기 투자는 그룹의 신사업인 AI·로봇 산업 육성과 그린 에너지 생태계 발전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현대차그룹 피지컬AI 애플리케이션 센터’ 설립 추진이 핵심 사항 중 하나다. 센터는 로보틱스,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AI를 통해 대규모 행동 데이터를 학습한 로봇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최종 점검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5년간 AI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등 신사업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며 국내 AI·로봇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조 대기업들도 피지컬 AI 기반 기술 적용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정 전반에 AI 기반 설계·제조 최적화 시스템을 확대 도입하고 있다. 공정 수율 예측, 검사 공정 자동화 등 기존에 사람이 반복 수행하던 영역을 AI가 대체하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이 동시에 개선되는 구조가 자리 잡는 추세다. 포스코DX 역시 제철소·물류센터 등에서 AI 로봇과 예지정비 솔루션을 상용화하며 ‘AI 기반 스마트 제철소’ 구축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산업계의 생산방식과 운영 체계 자체를 바꾸고 있다. 피지컬 AI가 정교한 로봇 제어, 자율주행 안전 기능 고도화, 예지정비의 정확도 향상 등을 가능하게 하면서 제조·물류·건설 현장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이 동시에 높아지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다만 국내 산업계가 피지컬 AI 적용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중국과의 경쟁 심화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의 '피지컬 AI 시대, 중국 로봇 산업의 성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면서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응용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과는 고령화 대응 로봇 서비스 등 틈새시장에서 협력을 모색하는 한편 AI 원천기술이 강한 미국과는 한국의 제조 기반을 결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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