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잡아라…증권사 미국주식 간편주문 경쟁도 본격화

입력 2025-11-16 09: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해외주식 보관액 1년 새 40% 증가
서학개미 유입에 네이버페이와 맞손
투자 편의성 중심 플랫폼 전쟁 본격화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권사들이 네이버페이증권과 손잡고 미국주식 투자 접근성을 대폭 넓히고 있다. 주요 증권사가 잇따라 ‘간편주문’ 기능을 연동하며 서학개미 유입 경쟁에 불을 지핀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하나·신한투자증권까지 네이버페이 간편주문 기반 미국주식 매매 서비스를 개시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종목 정보를 확인한 뒤 ‘간편주문’ 버튼을 누르면 각 증권사 웹트레이딩시스템(WTS)으로 자동 연동돼 별도 앱 없이 즉시 매매가 가능하다. 원화 자동환전 기능까지 적용돼 투자 진입장벽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해외주식 거래 비중이 커진 점이 증권사의 움직임을 재촉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액은 2193억 달러로 지난해(1587억 달러) 40% 증가했다. 엔비디아·테슬라 등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서학개미 자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실적도 해외주식이 견인하고 있다. 자본 상위 10개 대형 증권사의 2분기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합산 수익은 총 4726억 원으로 전년 동기(2953억 원) 대비 60% 가까이 늘었다. 이에 더해 최근 1년 만에 해외주식 주간거래까지 거래도 재개되면서 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각사는 고객 유입을 위한 차별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주간거래 재개에 맞춰 테슬라·엔비디아 등 TOP7 종목 100만 원 이상 매수 시 아이폰·에어팟·소수점 주식 등을 제공하는 대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iM증권은 매주 거래 수수료의 2배를 투자지원금으로 돌려주는 행사와 함께 미국주식 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6개월간 우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도 간편주문 연동과 동시에 주간거래까지 지원하며 신규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미국주식이 개인투자자의 자산배분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만큼 ‘모바일 진입경로’를 누가 선점하느냐가 향후 시장 구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빅테크와의 협력, 자동화·AI 기반 매매지원 기능 등이 추가 경쟁 포인트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주식 실적이 점점 중요해지는 만큼 고객의 첫 진입창구가 어디냐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간편주문·자동환전·24시간대비 확장 거래 등 투자 편의성을 둘러싼 플랫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25,000
    • -2.03%
    • 이더리움
    • 4,653,000
    • -2.23%
    • 비트코인 캐시
    • 846,500
    • -2.65%
    • 리플
    • 3,075
    • -4.71%
    • 솔라나
    • 203,800
    • -4.63%
    • 에이다
    • 644
    • -3.59%
    • 트론
    • 426
    • +2.16%
    • 스텔라루멘
    • 371
    • -1.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80
    • -1.76%
    • 체인링크
    • 21,000
    • -3.85%
    • 샌드박스
    • 218
    • -4.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