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호조 등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14일 발간한 ‘1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요 지표를 보면, 9월 산업활동동향 중 생산은 광공업이 전월 대비 1.2% 감소했으나, 건설업은 11.4%, 서비스업은 1.8% 증가했다. 이에 전산업생산은 1.0% 늘었다. 지출에 해당하는 설비투자도 전월보다 12.7%, 전년 동월보다는 12.8%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1% 줄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늘었다. 10월 수출도 반도체 호조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 3.6% 늘며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액 기준으로는 14.0% 증가했다.
경기지표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10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9.8로 전월보다 0.3포인트(p),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6으로 1.0p 하락했으나, 기업심리 전망은 91.1p로 2.6p 상승했다. 9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0.2p,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1p 올랐다. 이 밖에 취업자 수, 실업률 등 고용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다만, 물가는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8월 1.7%까지 하락했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9월 2.1%, 10월 2.4%로 상승했다. 10월 중 금융시장은 주가 상승에도 국고채 금리와 환율이 함께 오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주택시장에선 매매·전세가격이 함께 오르고 있다.
기재부는 전반적 경기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애로가 지속하고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하고, 교역·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향후 성장 추세가 확대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 생산적 금융 등 성장잠재력 확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