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부천 오정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오전 10시 54분께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 내부에서 발생했다. A(67)씨가 몰던 트럭이 갑자기 속도를 높이며 통행로로 돌진했고, 이 사고로 70대 여성 2명이 숨졌으며 18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은 부상자 18명을 △긴급환자 3명 △응급환자 6명 △비응급환자 9명으로 분류해 의료기관으로 옮겼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조사에서 A 씨는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잘못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여부 검사와 마약류 간이 검사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트럭이 시장 내 정차 상태에서 급가속하며 연이어 매대와 행인을 들이받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고 직전 “약 28m를 후진한 뒤 약 150m를 직진하면서 사고를 냈다”는 소방당국의 현장 브리핑 내용도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EDR(사고기록장치) 분석 및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A씨의 정확한 운전 상태, 차량 급가속 가능성, 페달 조작 여부 등 모든 요소가 조사 대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