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선수 김혜성(26·LA 다저스) 부친의 '빚투' 논란에 아버지가 직접 해명했지만 여론의 비판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김혜성 부친은 12일 유튜브 채널 '이돈호 변호사'에 출연해 "2009년 사업 부도로 1억2000만 원의 빚이 생겼고, 그동안 꾸준히 갚아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김혜성이 프로 입단 당시 받은 계약금 1억3500만 원을 빚 상환에 사용하라고 했다는 사실도 공개하며 "도리를 다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갈등의 당사자인 채권자는 수년째 현수막 시위를 이어왔고 최근에는 김혜성의 귀국 현장까지 찾아오며 갈등이 재점화됐다. 김혜성 역시 귀국 후 취재진 앞에서 채권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 분이 가면 인터뷰하겠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이자 약정이 없는 개인 간 채무의 경우 상법상 연 6% 이상 이자는 원금 상환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김혜성 부친의 주장에 일정 부분 여지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법적 가능성과 별개로 누리꾼 반응은 냉소적이다. "15년 동안 원금도 못 갚았다는 건데 도리를 다한 건가", "남의 돈 빌려 놓고 15년째 정리도 못 하는 사람이 떳떳한 척한다", "아들 앞길 막지 않게 먼저 채무부터 해결하는 게 순서 아닌가" 등 비판 여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채권자는 과거부터 경기장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시위를 이어오며 일명 ‘고척 김 선생’으로 불려왔다. 다만 여론은 이러한 시위에도 불구하고 "15년째 돈을 돌려받지 못한 사람치고는 약한 편에 가깝다", "채권자가 저렇게까지 나올 만한 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며 채권자 쪽에 더 무게를 실어주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