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8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13일 밝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 플랫폼이 릴리의 뇌 질환 개발 전략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플랫폼 기술 신뢰도 향상에 따라 공격적인 추정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릴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순라 상횽와흘 한 대표적인 뇌 질환 개발사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전날 릴리와 다양한 모달리티 기반으로 복수의 비공개 타깃 후보물질에 대해 대규모 기술 이전 체결에 성공했다. 계약금은 585억 원, 최대 마일스톤 3조8000억 원이다.
구체적인 타겟과 모달리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허 연구원은 “다만 추측건대 릴리는 아밀로이드 배타 타겟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순라를 승인받아 판매 중으로 에이비엘바이오 플랫폼을 접목한다면 추후 키순라 효능과 안정성 개선 및 특허 연장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키순라는 아밀로이드를 빠르게 제거하지만, 관련 부작용 위험이 높다는 점이 시장 침투 가속에 부담이 되고 있다.
허 연구원은 “후발 주자인 로슈가 아밀로이드 베타 타겟의 항체를 BBB 투과 플랫폼에 접목시킨 트론티네맙의 뇌 내 투과율이 8배 높게 나타났다”고 짚었다. 알츠하이머 국제학회(AAIC)에서 투여 6개월 시점에 아밀로이드가 현저히 감소했고, ARI-E 발생률이 5% 미만으로 경쟁 약물보다 낮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릴리는 N3pG아밀로이드베타(N3pG- Aβ) 타겟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렘터네터그(Remternetug) 3상 중으로 2026년 3월 3상 종료 예정이다. 허 연구원은 “게다가 릴리는 RNA 모달리티 확보에 집중하고 있어 BBB 투과 플랫폼을 활용해 비만, 근육 질환 확장 가능한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BBB 투과 기술 보유로 항체 외에도 RNA 영역까지 모달리티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허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 신뢰도가 상향된 동사의 추가 기술 이전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물론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파킨슨 치료제 ABL301의 2상 데이터 등의 임상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나 이제 1상 종료돼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확인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