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이혼소송 첫 재판…'8조원 기업가치' 놓고 공방 예고

입력 2025-11-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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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 측 "합병·상장 무산으로 기업가치 낮아져"
재산분할 기준 시점은 2023년 말…다음 기일 내년 1월

▲ 스마일게이트 창업주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뉴시스)
▲ 스마일게이트 창업주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뉴시스)

스마일게이트 창업주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와 배우자 이모 씨의 이혼소송 첫 재판이 12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 씨 측은 스마일게이트RPG 상장이 무산되면서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정동혁 부장판사)는 12일 권 CVO와 배우자 이 씨의 이혼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재판은 양측 당사자가 모두 불참한 채 소송대리인만 출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재판부는 양측이 제출한 자료 등을 검토하며 향후 쟁점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기일은 이 씨가 2022년 11월 소송을 제기한 지 약 3년 만에 열린 첫 변론으로, 그동안 법원은 면접조사, 감정, 조정 등 사전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 씨 측은 재판이 끝난 뒤 간단한 입장을 발표하며 스마일게이트 내부 합병과 비상장 자회사 상장 무산으로 기업가치가 실제보다 낮게 평가됐다고 주장했다.

이 씨 측은 원고와 피고 간 기업가치 산정액이 다른 이유에 대해 "가정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것"이라며 "원고가 다투고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회사가 연말에 합병을 진행하면서 약 1조 원의 평가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일게이트RPG 상장도 좌절시켰다"며 "약 3조 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이런 부분들이 모두 다툼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씨 측은 "왜 갑자기 RPG 상장을 안 했는지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다"며 "SK 같은 경우는 상장 주식이라 시가가 나오지만, 이건 비상장이어서 시가 산정이 어렵다. 그 부분에도 의도가 있다고 본다. 상장이 됐다면 기업가치가 더 높게 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씨 측에 따르면 재산분할 대상 자산 가치는 양측이 합의한 2023년 말 기준으로 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씨는 권 CVO를 상대로 이혼과 재산분할을 청구했으며, 권 CVO가 100%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의 절반, 약 4조 원 규모를 재산분할 대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비상장 지주회사로, 법원은 전체 가치를 약 8조 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 씨는 20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오며 자녀를 양육하고, 창업 초기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이사로 경영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며 권 CVO 지분 절반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이 씨는 2002년 스마일게이트 창업 당시 권 CVO가 70%, 자신이 30%를 출자했다며 공동 창업자라고 주장한다. 다만 이 씨의 지분은 2010년 중국 텐센트에 전량 매각됐다.

이 씨는 설립 초기 대표이사(2002년 7~11월)와 이사(2005년 3~12월)를 지냈으며, 당시 경영 업무에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씨 측은 이날도 "대표이사를 했던 사실은 등기부등본에 다 나온다. 지분도 갖고 있었던 만큼 이런 사실은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권 CVO 측은 소송 기각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CVO 측은 "권 CVO는 가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재산상 기여도 관련해서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으며, "이혼 합의했다가 입장 바뀐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인 사연"이라고만 밝혔다.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28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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