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정부·농가 100여 명 참석…생산성 격차 해소 기대

우즈베키스탄 현장에서 한국 낙농기술의 상업성과 확장성이 검증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K-낙농 기자재 패키지 실증사업’이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6~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르다리야에서 ‘K-낙농기술 국제 콘퍼런스’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축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목축 비중이 크지만, 젖소 1두당 산유량은 한국의 4분의 1 수준에 머문다. 농진청과 농진원은 이런 격차를 겨냥해 국내 기업들과 함께 ‘K-낙농 기자재 패키지 실증사업’을 올해 현지에서 착수했다. 실증에는 △젖소 수정란 △발정주기 조절 호르몬제 △대사성 질병(케토시스) 예방용 사료첨가제 △송아지 설사 예방 백신 등 9개 제품이 포함됐으며, 시르다리야 주 축산연구소 직영농장 등 3개 젖소농장에서 효과 검증이 진행 중이다.
콘퍼런스에는 우즈베키스탄 시르다리야 주 주지사, 수의축산위원회, 축산연구소 등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중앙아 4개국 인사와 바이어, 축산농가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기간에 실증 참여 제품 설명회와 수정란 이식 시연, 수출상담회가 열렸고, 현지 정부와 농가의 관심이 이어졌다.
우즈베키스탄 축산연구소 아잠존 소장은 “한국과의 기술 교류가 우즈베키스탄 축산 산업의 고도화와 우유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양국이 지속가능한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농가의 기술협력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우리나라 낙농 기자재 수출기업이 중앙아시아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