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이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국교 정상화를 추진하는 ‘아브라함 협정’에 새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이 백악관을 방문한 가운데 만찬 모두 발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를 잇는 다리를 놓는 데 있어 중대한 진전”이라며 “우리는 곧 이를 공식화하기 위한 서명식을 발표할 것이며, 이 강력한 동맹에 합류하려는 국가들이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이는 제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새롭게 아브라함 협정 참여국이 확정된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국가가 아브라함협정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받아들이기 위해 줄을 서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협정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이스라엘과 완전한 외교·경제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이번 결정은 상징적 의미가 더 강하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1992년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카자흐스탄은 아브라함협정 참여를 표명함으로써 트럼프 정부의 참여국 확대 외교 노력을 뒷받침할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부터 아브라함협정을 추진해왔다. 지금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수단, 모로코가 협정에 서명했다. 이스라엘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등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추후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