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7일)은 24절기 가운데 19번째 절기인 ‘입동(立冬)’이다.
한자로 ‘설 립(立)’과 ‘겨울 동(冬)’을 써서 ‘겨울이 들어선다’는 뜻을 가진다. 태양의 황경이 225도에 도달할 때로 양력으로는 대체로 11월 7일 무렵에 해당한다. 절기상으로는 이날부터 겨울이 시작된다고 여겨지지만 실제 날씨는 가을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4∼14도, 낮 최고기온은 17∼22도로 예보됐다. 주요 도시별로는 서울 9도와 20도, 대전 7도와 20도, 광주 9도와 21도, 대구 8도와 20도 등으로 나타났다.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겠으며, 새벽부터 오전까지는 내륙 곳곳에 짙은 안개가 끼겠다. 강원영동에는 늦은 오후부터 다음 날 낮까지 5~10㎜의 비가 예보됐다.
입동은 예로부터 겨울을 맞이할 준비의 시기로 여겨졌다. 옛 시골에서는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쪄 고사를 지내고 농사철 고생한 소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는 풍습이 있었다. 곡식을 저장하고 김치를 담그는 시기로도 알려져 ‘입동이 지나면 김장 준비를 한다’는 속담이 전해진다.
입동 무렵에는 실제로 추위가 시작되기보다 겨울로 접어드는 변곡점이 된다. 입동이 지나면 북서풍이 강화되고 기온이 점차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초겨울 날씨가 시작된다.
입동 제철 음식으로는 굴, 과메기, 꼬막, 한라봉, 시래기 된장국, 추어탕, 유자차 등이 꼽힌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과 면역력을 높이는 제철 해산물을 즐기며 겨울을 준비하는 시기로 삼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