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노보노디스크, 비만 스타트업 멧세라 놓고 100억 달러 인수전

입력 2025-11-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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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인수 공식 발표 이후 경쟁 불붙어 멧세라,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 보유

9월 인수 공식 발표 이후 경쟁 불붙어
멧세라,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 보유

▲9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화이자 로고가 보인다. 샌디에이고(미국)/로이터연합뉴스
▲9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화이자 로고가 보인다. 샌디에이고(미국)/로이터연합뉴스
비만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제약사의 경쟁이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화이자와 노보노디스크가 비만 신약 스타트업 멧세라를 놓고 100억 달러(약 14조4800억 원) 규모의 인수전에 뛰어들며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멧세라는 노보노디스크가 자사의 인수 가격을 주당 최대 86.20달러, 총액 약 100달러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시한 90억 달러에서 한 단계 높인 금액이다. 이는 화이자와의 인수 논의가 공개되기 전인 9월 19일 종가 대비 약 159%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앞서 화이자는 9월 멧세라를 최대 73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이후 노보노디스크가 90억 달러를 제시하면서 인수전이 본격화했다. 이후 화이자는 새로운 인수 조건으로 멧세라의 가치를 주당 70달러, 총액 81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런데 노보노디스크가 이날 다시 인수가를 100억 달러로 올린 것이다.

▲덴마크 코펜하겐 외곽의 바그바르트 사무실 밖에서 노보노디스크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바그바르트(덴마크)/로이터연합뉴스
▲덴마크 코펜하겐 외곽의 바그바르트 사무실 밖에서 노보노디스크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바그바르트(덴마크)/로이터연합뉴스
불붙은 인수 경쟁은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졌다. 멧세라는 성명에서 “화이자가 이틀 안에 인수 제안을 개선하지 않으면 계약을 종료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멧세라의 계약 종료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또 화이자는 노보노디스크의 인수 시도에 대해서도 시장 경쟁을 침해한다며 별도의 소송을 냈다.

WSJ는 “거래가 성사된 이후 기업이 입찰을 재개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특히 직원 수가 100명 조금 넘고 승인된 약물도 없는 신생 기업을 둘러싸고 세계 최대 제약사 두 곳이 경쟁하는 것은 체중 감량 약물이 제약 업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고 짚었다.

2022년 설립된 멧세라는 GLP-1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과 또 다른 장 호르몬인 아밀린을 겨냥한 약물 등 다양한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두 약물 모두 월 1회 투여를 목표로 연구 중이며, 현재 시판 중인 주 1회 주사제보다 복용 간격을 크게 늘린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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