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5일 KT가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무료 교체를 결정했지만, 배당 축소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고객 불안감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유심을 전 고객 대상으로 무료 교체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치에 따른 비용은 약 880억 원으로 추산되며, 4분기 충당금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KT의 주주환원 정책은 별도 조정순이익의 50%를 재원으로 최소 1960원을 현금 배당하는 구조로, 통신업 특성상 단기 비용 발생이 있어도 배당을 줄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25년 별도 순이익 기준으로 계산해도 주당 2400원 수준의 배당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김영섭 대표의 연임 포기와 관련해 “현 대표에 대한 시장 평가가 긍정적이었던 만큼 아쉬운 결정이지만, 매 3년마다 반복되는 CEO 교체 불확실성은 이번에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유심 무료 교체 결정으로 고객 이탈 우려가 줄고, 해킹·거버넌스 리스크도 연말로 갈수록 완화될 것”이라며 “주가는 연말까지 숨 고르기를 거친 뒤, 자사주 매입이 시작되는 내년 초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일 종가 기준 내년 예상 주주환원수익률은 7.4%로 업종 내 최고 수준”이라며 “KT는 여전히 중장기 업종 톱픽(Top Pick)”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