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자산운용은 4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2025 한화자산운용 퇴직연금 세미나’를 열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을 위한 한국형 모델 방향성과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퇴직연금 사업자와 기업 DB 담당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기업별로 분산된 퇴직연금을 통합 기금 형태로 운용해 규모의 경제와 전문성, 거버넌스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해당 제도 도입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장기적·안정적·효율적 운용을 위한 퇴직연금 전문운용사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영국 최초로 금융당국 인가를 받은 통합기금 ‘라이프사이트(LifeSight)’를 보유한 글로벌 금융사 WTW와 협업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연사로 나선 복재인 WTW 아시아 대표는 영국 기금 구조와 투자 운용 프로세스를 소개하며 “독립 이사회 중심의 전문 거버넌스와 리스크 관리, 규모의 경제가 장기 수익률과 가입자 권익 보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성주호 경희대 교수는 “퇴직연금 제도 도입 20년 만에 노사정 공동 TF가 구성되고 기금형이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며 “이번 개혁은 국민 노후 보장의 패러다임 전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형 통합기금 모델에서는 기금전문운용사가 상위 투자 의사결정까지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연금은 미래세대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제도”라며 “학계·업계 전문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한국형 모델 방향성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6월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위탁운용 사모펀드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 말 이후 약 800%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DB 실적배당형 시장 성장률(약 60%) 대비 13배 빠른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