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초록색 외관의 2층 건물. ‘롯데 자일리톨’ 껌의 주원료 자작나무가 군데군데 심어져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은 롯데웰푸드가 대한치과의사협회(치과의사협회)와 함께 연 ‘자일리톨’ 팝업스토어다. 롯데웰푸드는 껌 소비가 적은 2030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고,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체험형 이벤트를 강화한 팝업을 14일까지 운영한다.
1층에는 핀란드식 치아 관리 습관화 교육 프로그램 ‘스마트 해빗(Smart Habit)’ 소개 공간과 자일리톨 브랜드 월(Wall)이 자리했다. 구강 건강 제품과 브랜드 굿즈 편집샵, 자일리톨 시식 체험 이벤트 공간도 있었다. 2층은 치과의사협회와 함께하는 구강검진 공간, 게임존, 라운지 등이 있었다.
팝업 곳곳에선 언제든 씹어볼 수 있도록 자일리톨 껌이 비치돼 있다. 스탬프 미션 후 받은 틴케이스에도 원하는 만큼 껌을 채워갈 수도 있다. 또한 롯데 자일리톨 제품의 역사와 종류, 원료에 대한 정보 등을 알기 쉽게 정리돼 있었다.
팝업의 핵심 콘텐츠는 스탬프 미션으로 △자일리톨 찾기 블라인드 테스트 △OX퀴즈 △충치균 뽑기 게임 등 3가지 미션을 수행해 스탬프를 받으면 휴대용 틴케이스를 증정한다. 자일리톨 원료와 슈가파우더를 구분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직접 해보니, 자일리톨 원료는 슈가파우더의 단맛에 더해 시원한 맛까지 느껴져 찾기를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자일리톨 캐릭터 스티커로 나만의 틴케이스를 꾸밀 수 있고, 평소 보기 힘든 큰 사이즈의 ‘판껌’에 다양한 틀을 찍어 나만의 껌도 만들수 있어 재미를 더했다. 치과의사협회와 함께하는 팝업답게 치과 진료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2층 공간에선 예약제만 하면 치과의사의 구강검진도 받아볼 수 있었다.

휴대용 틴케이스 꾸미기에 열중하던 20대 직장인 김소희(가명) 씨는 “건물 외관이 이쁘고 자일리톨 브랜드가 반가워서 팝업에 들어왔는데, OX퀴즈를 하면서 자일리톨에 대한 상식도 키웠다”면서 “콘텐츠가 다 간단하면서도 흥미로운데, 특히 판껌을 틀로 찍어보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1층 카페에선 자일리톨 원료를 활용한 말차 라떼, 자일리톨 베리 히비스커스 등도 맛볼 수 있었다. 자일리톨은 단맛이 강해 대체당으로도 사용이 가능한데, 설탕 등 감미료 대비 칼로리는 40% 낮다. 음료를 마신 뒤에 자일리톨 껌이 제공되는 데, 입안이 개운해지는 효과가 분명했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마스크의 일상화, 건강한 생활습관 추구, 대용 간식의 다양화 등으로 2030 젊은 층의 껌 소비는 전보다 훨씬 줄었다. 한때 연간 껌 시장 규모는 2000억 원을 넘겼지만, 현재는 절반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지만 전과 같지 않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그나마 젤리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츄잉(Chewing) 카테고리에서 젤리와 껌이 서로 대체하는 경향이 짙어, 껌 점유율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팝업을 기획한 이지은 롯데웰푸드 수석매니저는 “껌 소비가 적은 젊은 세대에게 체험과 정보 제공의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롯데 자일리톨은 핀란드산 자일리톨 100%로 만들어져 식약처에서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한 ‘치아가 건강해지는 껌’”이라고 강조했다.

팝업 체험을 마치고 나온 한 50대 여성 방문객은 “초록색 건물이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 자일리톨 팝업이 들어설지 몰랐다”며 “쭉 둘러봤는데 자일리톨 애용 소비자로서 재밌는 콘텐츠도 많고 껌도 받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열린 자일리톨 팝업스토어에는 주말 기준 하루평균 700~800명이 찾고 있다. 롯데웰푸드 예측보다도 20~30% 많은 수요다. 외국인 방문 비율도 전체의 20%에 이른다. 평일인 이날 오후 3시까지도 방문객이 줄지어 대기 중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