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vs 물가안정…‘이중임무’ 놓고 연준 내 대립

입력 2025-11-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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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인플레 걱정돼”
쿡 연준 이사 “고용 상황 매우 예의주시 중”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2022년 9월 23일 워싱턴D.C.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2022년 9월 23일 워싱턴D.C.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다음 달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두 가지 핵심 정책 목표인 ‘이중임무’에 관한 의견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고용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걱정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4년 반 동안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며 “추세가 (목표와) 반대로 가고 있어서 인플레이션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사라지기만을 바라기엔 불안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고용에 대해서는 “최근 12개월을 살펴보면 실업률은 상승하지 않았다”며 “고용시장이 더 심각하게 악화하기 시작해야 위험의 균형이 바뀔 것”이라고 낙관했다.

반면 리사 쿡 연준 이사는 현재 고용이 인플레이션보다 더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고용시장이 매우 빠르게 악화할 수 있고 비선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그래서 상황을 아주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대신 물가에 대해선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론상 일회성 상승에 불과하다”며 “관세 효과가 사라지면 인플레이션율은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이중임무로 규정하고 두 위험의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용이 더 불안하면 기준금리 인하, 물가가 치솟을 위험이 크면 금리 인상이나 동결로 대응했다. 미국의 현 경제 상황을 놓고 연준 위원들이 정반대 의견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는 셈이다.

다만 굴스비 총재와 쿡 이사 모두 내달 금리 결정에 관해선 조심스러워했다. 굴스비 총재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고 쿡 이사도 “이중임무 모두에 위험이 고조되는 시점”이라며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다.

이 와중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열린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난주 연준이 2회 연속 금리를 인하한 것에 대해서도 “적절했다”고 평했다.

현재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서 데일리 총재는 “FOMC 회의 전에는 의견이 크게 대립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회의에 참석할 때 즈음이면 훨씬 더 많은 정보가 제공돼 의견이 수렴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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