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부동산 대신 비트코인 관심 커

MZ세대가 금융투자의 핵심 세대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노력보다 관리’, ‘소비보다 투자’를 중시하며 기존의 저축 중심 재테크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정훈 하나은행 영통금융센터지점 PB팀장은 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5 프라이빗뱅커(PB)쇼-부자되는 기술’에서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가치 소비와 자율적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세대”라며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며 투자 행태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의 재테크는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가상자산, 부동산 등으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외부 경제 요인인 금리와 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빠른 의사결정이 특징이다.
퇴직연금 운용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오 팀장은 “과거와 달리 ETF,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투자형 상품 비중이 월등히 높아졌다”며 “직장 내에서는 투자 성과가 좋은 직원의 포트폴리오를 따라 하는 현상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Z세대의 투자 성향은 더욱 과감하다. 오 팀장은 “부동산보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했다.
그는 영국 국적의 20세 재외교포 사례를 소개하며 “이 고객은 게임 아이템 결제 대금으로 받은 비트코인을 현금화해 200억 원을 한국으로 송금했다”며 “국내 교육비와 부동산 구입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Z세대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술을 활용한 투자 확산과 재생산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오 팀장은 “MZ세대는 ‘투자 중심 세대’로 금융사들은 단순히 상품을 홍보하는 것을 넘어 금융투자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며 “언론과 협력해 건전한 금융문화 조성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