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가로 1975년 준공된 노후 단지인 한양아파트는 대지면적 3만1202㎡, 최고 57층 3개 동, 992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돼 용적률은 599.72%로 계획됐다.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민간·공공 협력 신속통합기획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평균 10년여 년이 걸리던 인허가 절차가 대폭 단축돼 2023년 정비계획 결정 후 1년 7개월 만인 지난달 31일 인가가 완료됐다.
단지 내에는 여의도 금융중심지의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산업 인프라도 함께 조성된다. 연면적 2만8501.57㎡ 규모의 ‘서울핀테크랩’, ‘디지털금융지원센터’, ‘국제금융오피스’ 등이 들어서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는 주요 거점으로 기능을 할 전망이다. 또한 1497.64㎡ 규모의 ‘가족센터’도 함께 조성해 지역 주민을 위한 돌봄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원실 한양아파트 운영위원장은 “복잡한 행정 절차 속에서도 영등포구의 적극적인 협조와 신속한 행정 지원 덕분에 안정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운영위원회가 중심을 잡고 토지등 소유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는 오는 6일 인가를 고시하고, 관련 도서를 구청 주거사업과에 비치해 주민 열람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최초의 초고층 주거단지로서 재건축 사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영등포 전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