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아마존ㆍ엔비디아ㆍ알파벳ㆍ아이렌ㆍ킴벌리클라크ㆍ켄뷰ㆍSM에너지ㆍ시비타스리소시스ㆍ비욘드미트ㆍ시스코시스템즈 등의 주가 등락이 두드러졌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와 380억 달러(약 54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아마존 주가는 4.00% 뛰었다. 이번 협약으로 오픈AI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워크로드를 실행·확장하게 된다. 이러한 오픈AI와 AWS의 이번 계약은 오픈AI가 본격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경영 활동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MS 주가는 0.15% 떨어졌다.
엔비디아도 2.17% 상승하며 시가총액 5조 달러를 회복했다. MS가 엔비디아 칩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은 덕분이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AI 계획의 일환으로 2023년부터 올해까지 UAE에 투자해온 금액 73억 달러에 더해 2029년까지 79억 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이날 발표하며 총 152억 달러의 AI 투자를 예고했다.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 수출길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루프 캐피털 마켓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350달러로 올려, 월가 최고 수준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이날 종가는 206.88달러이다.
나머지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구글 알파벳(0.90%)은 올랐고 애플(-0.49%), 메타(-1.64%), 테슬라(-2.59%)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알파벳은 175억 달러 규모의 미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최근 유럽에서 65억 유로(약 74.8억 달러) 상당의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AI 투자를 위한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차입 행렬에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 기업 아이렌은 MS와 97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1.52% 급등했다. 이로써 MS는 아이렌의 최대 고객이 됐다.
킴벌리클라크 주가는 14.57% 급락했다 킴벌리클라크가 타이레놀로 유명한 켄뷰를 400억 달러에 인수하데 따른 것이다. 켄뷰 주가는 12.32% 뛰었다.
미국의 독립 석유·가스 탐사·생산 회사인 SM에너지는 같은 업종의 경쟁사인 시비타스리소시스를 2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둘의 주가는 각각 7.37%, 2.19% 떨어졌다.
이 거래 규모는 올해 미국 셰일 오일 업계에서 가장 큰 인수합병(M&A)에 해당하며,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셰일 업계 재편과 통합 추세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텍사스와 뉴멕시코에 걸친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규모 생산업체 간 합병 흐름의 일환이기도 하다. SM에너지는 이번 인수로 생산량과 매장량 확대, 운영비 절감, 시장 점유율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는 비현금성 손상 비용 계산을 위해 실적 발표를 지연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6.01% 폭락했다.
시스코시스템즈 주가는 1.83% 강세를 나타냈다. 소매점, 의료시설, 공장 등이 단일 랙(rack)의 장비로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통합형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는 AI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