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무대 중심에 선 젠슨 황…‘AI 제왕’에 세계가 주목 [APEC 순간들]

입력 2025-11-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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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유학생서 1800억 달러 부자로
초기 난관 딛고 시총 5조 달러 기업 일궈
엔비디아 성장 ‘핵심 역할’ 한국에 남다른 애정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무대에서 기업인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이는 단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다. ‘인공지능(AI) 제왕’으로 불리는 그에게 전 세계 사람들이 ‘록스타’를 보는 것처럼 열광하고 있고 APEC 무대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2일 포브스에 따르면 황 CEO는 게임 그래픽용으로 개발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범용 연산에 활용하는 혁신적인 길을 열었다. 이를 바탕으로 AI·데이터센터·자율주행·슈퍼컴퓨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AI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그의 인생은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이다. 대만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접시를 닦고 화장실을 청소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가난한 유학생이었다. 학교에서는 이민자라는 이유로 괴롭힘도 당했다. 그러나 그는 역경을 딛고 미국 오리건주립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뒤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30세가 된 1993년 엔비디아를 공동 설립했다.

사업 초기인 1990년 대 중후반 심각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파산 위기를 겪는 등 엔비디아가 걸어온 길도 순탄치 않았다. 그러나 황 CEO는 위기와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리더십을 구가해 초기 난관을 극복했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한 엔비디아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 달러(약 7154조 원)를 돌파한 기업으로 등극했다. 포브스의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이날 기준 황 CEO의 순자산은 1797억 달러(약 258조 원)로 세계 부호 8위다.

지난주 1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황 CEO는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유감없이 표출했다.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 위에서는 1996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으로부터 편지를 받고 한국에 처음 오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동시에 “한국의 PC방 문화, e스포츠 인기가 없었다면 오늘의 엔비디아도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황 CEO의 말이 과장은 아닌 것이 199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e스포츠와 PC방이 엔비디아 초기 매출의 핵심 원동력이었다. 2020년대 AI 시대에는 한국 기업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엔비디아의 AI 칩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황 CEO는 1박 2일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면서 유튜브 공식 계정에 ‘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이라는 제목의 3분 16초짜리 헌정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어 해설에 영어 자막이 달린 이 영상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산업 발전을 극찬하고 ‘차세대 산업혁명’을 주도할 한국의 잠재력을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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