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기간 단축·온실가스 감축 기대…“지속가능한 한우산업 전환점”

한우 산업이 유전자 분석 기반의 과학적 개량 시대로 진입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12월부터 한우의 유전자(DNA)를 정밀 분석해 육질과 육량을 예측하고, 농가별 맞춤 개량 전략을 지원하는 ‘한우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유전정보를 활용해 우수한 개체를 조기에 선발하고, 생산성을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기술이다. 기존에는 송아지를 직접 키워야만 성장 능력과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DNA 분석만으로도 개량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농가는 암소의 유전능력에 맞춰 적합한 씨수소 정액을 선택하고, 혈통과 형질이 우수한 송아지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유전체 분석은 한우의 혈액이나 모근에서 DNA를 추출한 뒤 전용 칩으로 약 5만4000개의 유전자형(genotype)을 판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결과는 송아지 생산, 교배 계획, 사료 관리 등 전 사육 과정의 의사결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지원한다. 특히 사육 기간 단축과 사료 효율 개선,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돼 저탄소 인증 기반 마련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유전체 분석은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서비스”라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개량 체계를 강화해 한우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농가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