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면서 현대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오전 9시3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17% 오른 27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관세 부담 완화 기대가 반영되며 이틀 연속 상승세다.
전날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던 25% 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관세 인하는 서명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12월 또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완성차 업종의 최대 악재로 꼽히던 관세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되면서 주가 상승을 자극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 인하에 따라 현대차의 2026년 관세 비용은 3조1000억 원에서 2조3000억 원으로 약 7800억 원 줄어들 것”이라며 “현대로템과 금융부문 등 기타 이익까지 반영하면 연간 영업이익이 약 9000억 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와의 전략 협력 가능성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30일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회동을 앞두고 있다”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로보틱스, 데이터 학습 인프라 등에서 협력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 확대(Overweight)’와 목표주가 28만5000원을 유지했다. 임 연구원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현대차·기아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주가 레벨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