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징둥닷컴·쿠팡 아태 유통기업…한자리 모여 ‘경주선언’ [경주 APEC]

입력 2025-10-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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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APEC 유통 퓨처테크포럼’서 ‘경주선언’ 이끌어 내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일곱번째)과 주요참석자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일곱번째)과 주요참석자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롯데쇼핑, GS리테일, 쿠팡,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미국 아마존, 중국 징둥닷컴 등 아태 유통 대표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통산업 발전의 비전을 발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APEC 유통 퓨처테크포럼(Retail Future-Tech Forum)’을 개최하고 ‘AI 전환·친환경·표준협력’을 3대 축으로 하는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경주 선언문은 △유통산업 혁신이 시민생활 향상 및 경제 발전을 선도한다는 인식 공유 △혁신비즈니스모델 공유, 네트워킹 강화 등을 통해 유통산업 발전과 소비자 편익 증진 위해 협력 △순환경제 구축, 녹색소비 확산, 탄소중립 실현 등 환경 친화적 과제의 실천 통해 지속가능한 유통산업 기반 구축 위해 노력 △글로벌 유통시장 환경에 적합한 상품거래 국제표준 개발과 확산 통해 유통산업 발전 추진 △유통업계와 소비자가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생의 유통생태계 구축 노력을 골자로 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APEC은 세계 GDP의 60%, 교역량의 50%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라고 하면서, “금번 포럼에서 채택된 경주선언은 APEC CEO Summit의 비전(Business, Bridge, Beyond)을 구현하는 것으로 잘 실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승철 산업통상부 산업기반실장은“AI와 디지털 전환이 유통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이번 포럼은 혁신의 방향과 글로벌 협력의 토대를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산업부도 유통산업의 디지털 전환 기반 마련 및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 유통위원장인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는 “이번 선언이 AI 도입, 디지털 전환 등 직면하고 있는 도전적인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갈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PEC CEO Summit(10월 28~31일)의 공식 부대행사로 ‘글로벌 유통산업의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정부·기업·학계 등 국내외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행사는 기조연설 및 경주선언 , 2부 행사는 글로벌 혁신 토론회로 진행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데이비드 벨 박사(전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석좌교수)는 디지털 마케팅과 전자상거래 연구 분야의 선구자다.

데이비드 박사는 AI와 데이터가 유통의 지형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제시했다. 벨 박사는“온라인 쇼핑이 대세임에도, 소비는 여전히‘공간’에서 완성된다”며,“미래의 매장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부 행사인 ‘글로벌 혁신토론회’에서는 글로벌 유통 대표기업의 AI·글로벌화·ESG에 관한 혁신사례를 공유하며 유통산업의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아마존의 혁신을 발표한 김호민 아마존 아태지역 부문장은 “AI는 효율을 넘어 ‘경험을 재정의하는 기술’”이라며, “AI 쇼핑을 이용한 소비자의 92%가 편의성과 만족도의 변화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또한,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이해뿐만 아니라 실험적 조직문화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샹잉 징둥닷컴 부사장은 “징둥은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중 44위, 중국 1위 소매업체”라고 언급하면서 “옴니채널 리테일, 특급배송 서비스 등 리테일 혁신, 중국내 1,600개 이상의 창고, 해외 130개 이상의 물류 거점 보유 등 공급망 혁신, AI 마케팅·검색 등 맞춤형 쇼핑 경험 제공 등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기업의 사례 발표에 나선 카와카미 와세다 교수는 AEON과 유니클로 두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화, 디지털화, 지속가능성의 세가지 측면에서 유통 혁신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AEON은 전자영수증, AI를 통한 시간단위 배송서비스 제공 등 디지털 전환 전략을 가속화 하면서, 중국·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는“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수요 예측에 기반한 적정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여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또한, 카와카미 교수는 1991년부터 1,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AEON Forest Program’, 유니클로의 순환경제형 디자인과 재활용 캠페인을 소개하면서 ESG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의 롯데와 쿠팡도 주목받았다. 박지혜 한국외대 교수는 “롯데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을 통해 AI 기반 추천 시스템과 매장 동선 분석으로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쿠팡은‘로켓배송’인프라에 AI 물류 예측 시스템을 결합해 초단기 배송과 재고 효율화를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두 기업 모두 포장재 감축과 탄소절감형 물류체계 등 ESG 경영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유통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르노 드 바르부아 국제표준기구 GS1 글로벌 CEO는 특별강연에서“표준에 기반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가 산업간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도 한국유통학회장(서강대 교수)은 “이번 포럼은 단순한 산업행사를 넘어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혁신 동향과 미래, 협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로, AI, 글로벌화, ESG 등의 화두는 한국 유통산업 발전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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