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로쓰리서치는 27일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해 새로운 에너지원이 필요해진 상황에서 대형 원전보다 안정성이 높고 분산형·무탄소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의 안정성 문제를 보완하면서도, 코로케이션(Co-Location) 기반의 분산형·무탄소전원으로써 에너지믹스 내 핵심축으로 부상했다.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인프라 등과 전력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의 필요성이 대두하면서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SMR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며 기술 실증과 상용화를 가속하고 있다"라며 "이제 원전산업은 탈원전 기조의 종식 이후, ‘재생 에너지의 보완제이자 통합형 청정 전원’으로써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기술력과 공급망경쟁력을 갖춘 국내 협력 업체엔 차세대 원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기회가 찾아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SMR은 원자로가 스스로 냉각될 수 있어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확보하며 대형원전의 단점을 보완한다"라며 "출력조절을 기반으로 분산전원 및 백업 전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해수 담수화, 지역난방, 공정열 등 폭넓은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로쓰리서치는 SMR 시장은 상반기 기대감으로 무차별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그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됐다며 작은 변수에도 기대심리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2025년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며,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는 상당 부분 해소되고 중장기적으로 상승 계기는 유효하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에 주목했다.
한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4분기부터 여러 수주·협력 모멘텀이 집중될 것이며, 여러 이벤트가 주가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최근 10년간 8기의 원전 EPC를 수행한 최다 실적 보유 기업으로 적극적인 원전 사업 추진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