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27일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가공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이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핵심 대안 공급자로 부상하고 있다”며 “희토류와 LNG를 양축으로 하는 성장 스토리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미·호주·아시아 25개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희토류 채굴부터 영구자석 생산, 재활용까지 아우르는 순환 공급망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북미 완성차 업체와 7700톤(약 9000억 원) 규모 영구자석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는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와 800톤(약 2600억 원) 공급 계약을 추가하며 총 8500톤 규모의 수주 잔액을 확보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전기차 업체와 300만 대 규모(약 6000억 원) 구동모터코어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리엘리먼트테크놀로지스와 희토류 분리·정제 및 재활용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북미 생산 거점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에너지 부문에서도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셰니에르 에너지, 멕시코퍼시픽과 각각 연 40만 톤, 70만 톤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110만 톤의 미국산 LNG 확보 능력을 갖췄다”며 “미국 가스전 인수를 통한 원료 생산·조달·트레이딩 일괄 체계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450억 달러(약 64조 원) 규모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도 핵심 모멘텀으로 꼽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글렌파른과 연 100만 톤 규모 오프테이크 예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 연구원은 “본계약이 확정되면 LNG 공급망 확장은 물론 북미 트레이딩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희토류와 에너지 사업을 양축으로 글로벌 공급망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신규 수주 증가와 실적 가시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 흐름이 동시에 부각되는 구간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