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쇼·체험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 인기
공군 ‘소다팝’ 패러디 영상 등 화제
기술력 넘어 대중 관심·지지까지

K-국방과 방산이 그간 어렵고 낯선 이미지를 벗고 대중과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군과 방산기업이 앞다퉈 소통형 전시와 콘텐츠를 선보이며, 기술력 중심의 하드파워를 넘어 ‘문화’로서의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 두 곳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는 전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ADEX 2025에서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과 KF-21의 단기기동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에어쇼와 항공우주체험장, 드론 종합경연대회, 실내외 각종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일반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특히 전날 킨텍스에서 열린 ‘퓨처스 데이(Future’s Day)‘에서는 대한민국 공군과 국가정보원,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등의 기관·기업을 중심으로 학생이나 취업 준비생을 위한 현직자 직무 설명회 및 진로 상담부스도 운영됐다.
설명회가 끝난 후에는 학생들에게 블랙이글스 시계나 KF-21 프라모델, 육군 아미 타이거(Army Tiger) 수첩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면서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섰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공군의 유머 감각도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진지함 대신 유쾌함과 친숙함을 택한 시도가 대중의 관심과 응원으로 이어진 셈이다. 공군이 1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군(ROKAF)-쏘다팝(SODA POP)’이란 제목으로 게시한 영상이 대표적이다.
해당 영상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인 ‘소다팝(Soda Pop)’을 연상시키는 언어 유희적인 제목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음악 리듬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영상 속 전투기의 움직임이나 포탄·미사일 발사 장면, 폭발음 등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에 이 영상은 공개한 지 일주일이 안 돼 조회 수 80만 회를 돌파했다.
앞서 공군 공식 유튜브는 가수 비비의 ‘밤양갱’을 폭발음을 연상케 하는 ‘BOMB양갱(BOMByanggang)’으로 패러디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업과 안보는 기술력만큼 국민의 관심과 지지 또한 성장에 필요하다”며 “이제는 문화적 코드로 확장하며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수준의 단계로 올라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