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24일 장중·종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며 ‘사천피(코스피 4000포인트)’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6.03포인트(2.5%) 오른 3941.5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24% 상승한 3893.23으로 개장한 코스피는 장중 2.74% 뛴 3951.07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수 상승을 주도한 주체는 기관과 외국인이었다. 이들의 합산 순매수 규모는 약 2조 원으로 기관 1조4908억 원, 외국인 5386억 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개인은 2조568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향한 투자심리가 달아오르며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38%, 6.58%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8.38%), 삼성바이오로직스(1.38%), HD현대중공업(2.95%), 두산에너빌리티(5.77%) 등 이차전지, 바이오 등 업종별 대장주도 동반 상승했다.
이로써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시가총액은 1000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 삼성전자(584조8602억 원), 삼성전자우(63조5644억 원), SK하이닉스(371조2812억 원)를 합쳐 총 1019조7058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 마감하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1% 오른 4만6734.61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8%, 0.89%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4% 급등했다.
코스닥지수에도 코스피의 훈풍이 번졌다. 이날 코스닥은 1.27% 오른 883.08에 마감했다. 기관이 1609억 원어치 샀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39억 원, 333억 원어치 팔았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43%), 파마리서치(-2.48%), 리가켐바이오(-1.04%) 등이 바이오주가 하락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7.40%), 에코프로(8.34%) 등 이차전지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5원 내린 1437.1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9원 내린 1436.7원에 개장했다가 오전 한때 1433.6원까지 내렸지만, 낙폭을 되돌린 채 주간 거래를 끝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서만 12.3% 뛴 코스피는 근본 없는 상승이 아닌 이익에 기반한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전력, 조선, 원전, 금융지주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