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지드래곤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옥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지드래곤은 성우 배한성, 고(故) 전유성과 함께 옥관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으로,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중문화 예술산업의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체부는 4월부터 콘진원과 함께 방송, 음악, 영화, 공연 분야 수상자 공모를 진행하고,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공적 기간, 공적 정도, 사회적 기여도 등을 종합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날 은관문화훈장은 배우 김해숙, 보관문화훈장은 배우 이병헌과 정동환이 받았다. 대통령 표창에는 배우 김미경, 이민호, 이정은과 그룹 동방신기, 블랙핑크 로제, 세븐틴, 성우 김은영이 이름을 올렸으며, 국무총리 표창은 기타리스트 최희선, 배우 김태리, 김지원, 박보영, 박해준, 주지훈과 그룹 에이티즈, 트와이스가 수상했다. 문체부장관표창은 배우 고윤정, 변우석, 지창욱, 추영우, 그룹 라이즈, 아이들, 르세라핌, 제로베이스원, 개그우먼 이수지, 안무가 베베가 받았다.
이중 지드래곤이 수훈한 옥관 문화훈장은 공연, 방송,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적 영향력과 사회적 기여가 뛰어난 인물에게 수여된다. 지드래곤은 최연소 수훈자로서, 문화를 혁신하며 한국 대중문화의 위상을 확립했다.
지드래곤은 “여섯 살 때 엄마 손에 이끌려 간 곳이 오디션장이었다. 그날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같은 꿈을 꾸고 있는데 10대 땐 가수라는 꿈을 이뤘고, 20대땐 표창을 받았고, 30대엔 옥관 문화훈장까지 받게 돼 40대가 굉장히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렸을 때 가수를 너무 동경했고, 지금 또한 그렇다. 내 자신이 가수인 게 너무 자랑스럽고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한다”며 “꿈을 꾸게 해준 선배님들이 내겐 매일 밤 빛나는 별이었다. 별들의 노래를 들으며 자라왔고, 이제 그 별들 중 하나가 됐다. 내년이면 빅뱅이 20주년을 맞이하는데 멤버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빅뱅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무대마다 뭘 보여줄지 내가 정확히 알고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잘 보이느냐가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게 음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대, 세대 상관없이 하나의 특정 인물로서 스타일을 확립한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소 자기 전 ‘잘 자, 좋은 꿈 꿔’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 말엔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며 “좋은 꿈은 언젠가 현실이 되고 또 새로운 꿈을 부른다. 비록 현실이 되지 않더라도 꿈을 꾸는 그 마음이 삶을 빛나게 만든다. 여러분 모두 오늘도 좋은 꿈 꾸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드래곤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국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아시아를 넘어 미주와 유럽까지 전 세계를 무대로 월드투어 ‘지드래곤 2025 월드 투어 [위버맨쉬]G-DRAGON 2025 WORLD TOUR [Übermensch]’ 로 활약하며 ‘국경 없는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