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개최지 경제 효과는...과거 사례 보니 [APEC 경주, 세계 중심에 서다]

입력 2025-10-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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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페루, 개최 직전 '중국 투자' 찬카이항 개항
올해 상반기 상하이항과 7만8000톤 교역
2023 샌프란시스코, 5300만 달러 효과 예측
2022 방콕, 5년 내 최대 6000억 바트 FDI 유치 전망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올림픽이나 엑스포와 달리 폐막 후 개최지의 경제 효과를 발표하지 않는다. 다만 개최지에 경제적인 이익이 돌아간다는 사실만큼은 전 세계 공통된 의견이다. 좁게는 개최지 호텔관광업 부흥부터 넓게는 개최국 사업 수주까지 최근 개최지들에서 다양한 경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페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가경제 회복이 어려운 시점에서 회의를 열었다. 수도 리마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 분산 개최했고 회의를 통한 경제적 이익 창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었다. 때마침 중국은 5년간 돈을 쏟아부어 짓고 있던 페루 찬카이항을 회의 직전 개항했다. 찬카이항은 리마에서 불과 60km 떨어진 곳에 있는 곳으로, 중국 자금 수십억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방송 CGTN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찬카이항과 상하이항을 오간 화물량은 7만8000t(톤) 규모로 그 가치는 17억2000만 위안(약 3453억 원)에 달했다.

페루 주재 호주대사관에서 APEC 코디네이터를 맡았던 리세스 리파는 올해 스위스 제네바대 기고문에서 “페루 관광 경제 회복과 아시아 대륙과의 무역 파트너십 강화를 고려할 때 작년 11월 찬카이 메가포트의 성공적 완공은 대표적인 사례였다”며 “APEC 정상회의는 외국인 투자를 위한 플랫폼일 뿐 아니라 사업 관계를 강화하는 노하우, 생산 기술, 마케팅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했다”고 평했다.

▲최근 3년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로고.  (출처 APEC 홈페이지)
▲최근 3년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로고. (출처 APEC 홈페이지)
2023년 개최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개최 전부터 5300만 달러(약 758억 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했다. 당시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레이튼 리조트앤드카지노가 메인 스폰서로서 45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기로 했다”며 “호텔, 레스토랑, 소규모 사업세 세수입 등 지역 경제에 약 5300만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지역 주민들에게 상당한 재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코로나19 여파에 3년 만에 오프라인 회의를 개최한 태국 방콕은 개최 전부터 경제 활성화, 국가 잠재력 표출, 관광 진흥이라는 세 가지 기대 효과를 공표했다. 폐막 후엔 태국 산업연합회가 회의 성과를 발표하고 3~5년 안에 5000억~6000억 바트(약 22조~26조 원)에 달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6개 걸프 국가와의 무역 및 투자 확대, 중국과 사우디를 제외한 기타 국가로부터의 전기자동차, 재생에너지 투자 등이 포함됐다.

과거 파푸아뉴기니 정부에 몸담았던 프랜시스 후알루프모미 박사는 2018년 자국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에 대한 분석 글에서 단기적인 개최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편익이 더 클 것으로 봤다. 그는 “행사 기간 경제활동 증가를 통한 즉각적인 이익도 발생한다. 일례로 관광객과 사업가들의 투자가 늘면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향후 고위급 회의 개최에 대한 국가 신뢰를 얻게 될 것이고 회의에 들어간 투자는 안보와 국방 역량을 향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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