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네프트·루크오일 및 자회사 제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부문 추가 제재에 나서며 러시아에게 휴전을 다시 한번 압박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미국은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재무부는 평화 협상 지원을 위해 제재 권한을 지속해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러시아가 살상을 멈추고 즉각적인 휴전 협정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동맹국들 역시 이번 제재에 동참하고 따라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가 제재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로스네프트 오일 컴퍼니’와 ‘루크오일’ 등 러시아의 대형 석유 업체 두 곳 및 그 자회사들 등이다. 이들 기업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모든 법인은 자산이 동결 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왜 제재를 가하기로 했냐는 질문에 “푸틴은 대화할 때마다 좋은 대화를 나누고 이후 아무 진전도 되지 않는다”며 “그렇기에 이제 (제재를 가할) 때가 되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제재는 앞서 영국 역시 루크오일과 로스네프트를 제재 명단에 포함하고 유럽연합(EU)에서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 조치가 포함되어 있는 제19차 대러 제재 패키지가 발표된 뒤 나왔다.
또한, 이번 제재는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종전을 놓고 이견을 벌이며 사이가 멀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6일 통화 이후 2주 내로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회담을 앞두고 양측의 사전 협의 과정에서 종전 방안에 대한 이견이 확인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취소됐다고 알린 상태다.
현재 러시아는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체 지역을 우크라이나가 포기해야 한다는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방안에는 찬성할 수 없다며 강경하게 나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