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ㆍ분당ㆍ광명도 평소보다 가팔라

10·15 부동산 대책 직전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리며 곳곳에서 신고가 등이 터진 결과로 풀이된다.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서울에서는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을 비롯해 광진, 강동 등의 상승세가 가팔랐고 경기에서도 과천, 성남 분당, 광명 등 가격이 크게 뛰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셋째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50% 상승했다. 직전 통계는 추석 연휴가 겹쳐 2주 누계(0.54%)로 냈기 때문에 9월 마지막주(0.27%)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급증했다.
지난주 수도권의 상승폭도 전주 대비 0.25%를 기록했다. 상승폭 추이를 보면, △9월 1주 0.03% △9월 2주 0.04% △9월 3주 0.07% △9월 4주 0.12% △10월 1~2주 0.25%로 나타나 최근 상승세에 비해 폭이 가팔랐다.
서울에선 한강변 인기 지역인 광진(1.29%), 성동(1.25%)을 비롯해 강동(1.12%)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 주 동안 1%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인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광진의 경우 지난달 한 달 평균 0.36%, 성동은 0.51%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강동 또한 지난달 평균 0.27% 상승폭을 보여 지난주 상승률은 평소의 4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밖에 양천(0.96%), 중구(0.93%), 송파(0.93%), 마포(0.92%)도 1%에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다. 또 영등포와 동작은 0.79%, 용산도 0.63% 상승해 평소보다 오름폭이 컸다.
12개 지역이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경기도도 곳곳에서 눈에 띄는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과천은 지난주 한 주간 1.48% 상승을 기록해 2주를 누계한 직전 수치(1.16%)보다 폭이 컸다. 이 기간 성남 분당도 1.78% 상승해 2주를 합한 직전(1.53%)보다 상승폭이 컸고, 광명도 지난주 0.76% 상승해 직전(0.62%)보다 오름폭이 컸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했다. 5대광역시, 8개도는 보합으로 나타났다.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 0.13%, 수도권 0.09%, 전국 0.06% 상승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방은 0.03%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