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략] 부동산·환율 부담에 한은 금리 동결 유력…통화정책 ‘딜레마’ 심화

입력 2025-10-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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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채권시장에선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급등이 맞물리면서 금리 인하 여력이 줄어든 가운데,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환율 변동성이 통화정책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허정인 타올투자증권 연구원 =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초 시장에서는 1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지만, 최근 들어 동결 가능성도 기존보다 크게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10월 15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파급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서울 아파트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을지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금리 시장에서는 한국 국채금리가 당분간 박스권 내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는 한국금리의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의 금리 하락세를 통해 일부 매수 기회가 열릴 수 있지만, 당분간 뚜렷한 하락 추세가 형성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지역은행의 부실 위험이 일부 은행의 담보가치 훼손 문제로 일단락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연준의 양적긴축(QT) 종료 이후 양적완화(QE)가 재개될 수 있을지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 = 트럼프의 무역압박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에 배신처럼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역사적 배경과 미국의 태생적 철학을 이해한다면 현재 트럼프 정부의 행동을 이해하고 미래를 조망할 수 있다.

미국은 보호무역의 선봉에 있으나 달러 패권의 위협에는 강하게 대응할 것이다. 무엇보다 달러 패권과 그 가치를 결부시키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달러를 측정하는 것은 고정불변의 무언가가 아니라 달러보다도 잠재적 문제가 더 많은 다른 통화다.

환율은 결국 양국 간 성장 격차에 수렴한다. 미국의 고용과 성장 둔화는 약달러를 만들어낼 것이지만 한국은 무역압박의 과녁에 놓여있어 환율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다. 결국 환율과 부동산 가격을 두고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에 큰 딜레마를 겪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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