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 관세 완화 시사도 영향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5.97포인트(1.12%) 상승한 4만6706.5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1.12포인트(1.07%) 오른 6735.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0.57포인트(1.37%) 상승한 2만2990.54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3.94%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0.63% 올랐다. 메타는 2.13%, 테슬라는 1.85%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0.32% 하락했다.
CNBC방송은 루프캐피털이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상향하자 애플 주가가 4% 가까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앞서 루프캐피털은 보고서에서 2027년까지 아이폰 출하량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며 투자의견을 조정했다. 이 소식에 주가는 262.24달러에 마감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 강세는 주식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0일째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조만간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주가를 떠받쳤다.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셧다운이 이번 주 중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온건파 의원들이 합의 도출을 위해 힘을 합칠 것으로 믿는다”며 “합의하지 못하면 백악관은 셧다운을 강제로 멈추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미·중 긴장은 다소 완화할 조짐을 보인다. 이 역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별도 회담을 잡아뒀다”고 말했다. 대중 고율 관세에 대해선 “지속 가능하다고 할 수 없다”며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중국과의 관세 분쟁과 셧다운 사태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이제 훨씬 더 긍정적이고 중요한 의미가 있는 통화 정책과 기업 실적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3.98%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1%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0.1% 하락한 1.1641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2% 내린 1.340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50.69엔으로 거의 변동 없었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2달러(0.03%) 하락한 배럴당 57.5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28달러(0.46%) 내린 배럴당 61.01달러로 집계됐다.
두 지표 모두 5월 초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국제에너지지구(IEA)가 2026년 공급과잉을 전망한 후 지난주 2% 넘게 하락한 유가는 이번 주에도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장 초반에는 1달러 이상 하락하는 장면도 있었다. 다만 가자지구 휴전 열흘 만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무력 충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은 줄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현재 시장에 나타나고 있고 특히 시장은 2026년을 내다보며 우려하는 중”이라며 “이건 우리가 얼마 동안 보지 못했던 매우 약세장”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은 혼조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28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36% 상승한 11만721.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01% 하락한 3983.16달러, XRP는 3.60% 상승한 2.4908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