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며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금 시세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61달러(3.82%) 오른 온스당 4374.3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4378.69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중 무역 완화 발언으로 일시 하락했던 금값이, 미 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으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반면 국내 금 시세는 단기 조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20일 기준 국내 금(99.99%·1kg)은 전일보다 1만2000원(-5.41%) 하락한 21만 원에 마감했다. 미니금(100g)도 전일 대비 9720원(-4.19%) 내린 22만2300원을 기록했다.
10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진 상승세로 국내 금값은 6거래일 만에 약 10% 가까이 올랐으나 20일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반락했다.
한편,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를 앞서며 형성된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하면서 금융감독원은 16일 “국내 금 연계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며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최근 금 가격 급등으로 단기 수익을 노린 과도한 투자가 늘고 있어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