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싱크탱크에서 미국 해군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제언을 내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마이클 로버츠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해사 역량 재건’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냈다.
로버츠 선임연구원은 기고문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이 중국 해운 및 조선 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고, 의회에서 미국 조선업 강화법(SHIPS for America Act) 발의가 나온 것을 언급하면서 “수십 년 간 방치돼온 미국 상업 해운 부문 약화와 세계 경쟁국에 뒤쳐진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스 선임연구원은 특히 한화그룹의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에 대해 “한화의 계획은 숙련된 미국 조선 인력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을 미국에 이전할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상업 조선의 부활을 넘어 필리조선소가 미 해군 조선 계약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동맹국과의 심층 협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미국이 에너지·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의 조선 기술력은 미국의 해양 역량 회복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해군력 위협을 언급하며 조선업 재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냉전기 소련 이후 미국의 세계적 리더십에 가장 심각한 도전 세력이 됐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며 “소련과 달리 중국은 군사·상업 해양 영역의 지배를 국가 전략의 핵심 요소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은 전 세계 신규 선박 발주량의 약 75%를 확보했고 한국과 일본은 합쳐서 20%에 그쳤다고도 부연했다.
그는 “중국의 도전은 매우 명확하다. 미국 조선소가 미 해군에 군함 한 척을 인도할 때마다 중국 조선소는 세 척의 군함을 자국 해군에 인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격차는 (중국의) 저임금 노동력, 거대한 공급망, 그리고 국가 주도의 상업 조선 독점 구조가 만든 규모의 경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