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을 위해 워싱턴으로 떠났던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오늘(19일) 오후 귀국한다.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김 정책실장으로부터 협상 결과를 보고받은 뒤 향후 대응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통령실과 관계부처에 따르면 김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 실장은 방미 기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상대로 설득에 공을 들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열린 회동은 2시간 넘게 이어졌으며, 양측은 관세 인하 방식과 투자 구조를 놓고 세밀한 의견 조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정책실장은 귀국 후 즉시 이 대통령에게 유선 등을 통해 협상의 구체적 내용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말 협상을 통해 미국의 대(對)한국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대신, 한국이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큰 틀의 합의를 이룬 바 있다. 다만 후속 협상에서는 구체적인 투자 방식과 집행 형태를 두고 양측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특히 3500억 달러 대미 특히 3500억 달러 대미 투자금을 선불(Up front)로 지급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어떤 절충점을 마련하느냐가 향후 협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불 지급을 직접 거론하며 신속한 펀드 조성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재정·외환시장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실질적 투자 효과를 확보할 수 있는 ‘분할·단계형’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구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어제 주요 20개국(G20) 회의장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여러번 만났다"면서 "선불 지급 요구를 막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