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SK에너지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측은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유가족과 부상 근로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18일 울산경찰청과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사고로 2도 화상을 입은 50대 근로자 A씨가 이날 오전 치료 도중 숨졌다.
이번 사고는 17일 오전 10시 42분께 울산 남구 용연동 SK에너지 공장 내 수소 제조 공정의 정기 보수작업 중 발생했다. 배관 내부에 남아 있던 수소가스에 불이 붙으며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4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은 인근 지역을 통제하고 화재를 진화했으며 고용노동부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와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즉시 구성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지시했다.
SK에너지는 18일 김종화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이번 사고는 회사의 책임이자 중대한 사안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 부상 근로자와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에게 필요한 모든 조치를 즉각 지원하고 부상 근로자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계 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안전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