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기대도 상승세 뒷받침
금 선물,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중국과의 무역갈등에 대한 불안을 완화하며 상승 종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8.37포인트(0.52%) 오른 4만6190.61에 마쳤다. S&P500지수는 34.94포인트(0.53%) 상승한 6664.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7.44포인트(0.52%) 오른 2만2679.98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시 주석을 2주 안에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연쇄 국빈 방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관계에 대해서는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낸다”며 “우리는 중국과 잘 풀릴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공정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제안한 중국산 제품 100% 관세에 대해서는 “지속 불가능하다”라고 했고,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시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역은행의 부실 문제가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로 전날 급락했던 지방은행주들은 반등했다.
트루이스트파이낸셜은 3분기 순이익 증가로 3.7% 상승했고, 피프스서드뱅코프는 1.3% 올랐다. 자이언스 주가는 전날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5.8% 급등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는 3.1% 상승했다.
이에 전날 6% 급락했던 S&P1500 지방은행지수는 1.8% 상승했다. S&P금융업종지수는 0.8% 올랐다.
또 대형은행의 호실적에 대한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은 평균 9.3% 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10월 초 전망치(8.8%)보다 높다.
S&P500은 이미 올 들어 약 14% 상승했으며, 현재 예상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로 5년래 최고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4.53포인트(17.90%) 떨어진 20.78로 집계됐다. 장 초반에는 6개월 만의 최고치인 28.99까지 치솟기도 했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을 보면 아마존(-0.67%)만 하락하고 엔비디아(0.78%), 마이크로소프트(0.39%), 애플(1.96%), 메타(0.68%), 구글(0.73%), 테슬라(2.46%)는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업종지수는 0.32% 떨어져 6777.98을 기록했다. 브로드컴(-1.36%), AMD(-0.63%), 마이크론(-0.07%), 퀄컴(-0.38%) 등 대부분 부진했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로 상장된 TSMC(-1.59%), 암(-3.26%) 등도 아래를 향했다.
오라클은 일부 월가 분석가가 회사의 장기적 전망에 의구심을 표한 영향으로 7% 급락했다.
미국 신용카드 회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3분기 실적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7.3% 급등했다.
미국 증권 중개회사 인터랙티브브로커스그룹은 3분기 예상치를 웃돈 호실적에도 주가는 3.3%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91.30달러(2.12%) 내린 온스당 4213.30달러에 마감했다. 6거래일 만에 아래를 향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10% 오른 98.43로 집계됐다. 4거래일 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3bp(1bp=0.01%포인트) 오른 4.009%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