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시행을 앞둔 공모펀드 직상장 제도가 업계의 저조한 참여로 아쉬운 출발을 하게 됐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모펀드 직상장을 신청한 펀드는 2종뿐이다. 대신자산운용의 '대신KOSPI200인덱스 증권자투자신탁'과 유진자산운용의 '유진챔피언중단기크레딧 증권투자신탁' 등이다.
원활한 상품 거래를 위해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하는 유동성공급자(LP)로는 미래에셋·한국투자·메리츠·SK증권 등 4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두 종목은 다음 주 초 한국거래소 상장 신청 절차를 받아 27일부터 증시에 직상장돼 거래된다. 신청부터 최종 상장까지 수 개월 걸려 제도 시행 이후 직상장된 사례가 2종뿐인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펀드 시장이 ETF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공모펀드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공모펀드 직상장은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를 통해 가입했던 공모펀드를 증시에 상장시켜 ETF 등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심으로 직상장 추진을 검토하는 곳이 많았으나 밸류업 정책 기조에 따라 직상장 대상이 국내형으로 한정되면서 수요가 위축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