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에너테크, 상장 후 내리 적자…195억 유증 주주에 ‘SOS’

입력 2025-10-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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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부채비율 320%대 유동비율 50%대로 악화
5년 연속 적자에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가능성↑

2차전지 장비 제조업체 유일에너테크가 상장 후 4년 만에 주주들에게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누적된 적자로 재무 부담이 커지자 창사 이래 첫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일에너테크는 최근 195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증권신고서 제출을 마쳤다. 이번 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의 사용 목적은 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이다.

특히 조달되는 순수입금 189억 원 중 150억 원을 제2회 사모 전환사채(CB) 조기 상환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체 조달 자금의 70%를 웃도는 수준으로, 수년 사이 사업 확장을 위해 외부 차입을 늘린 데 따른 부채 상환이 이번 유상증자의 핵심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2025년 반기 기준 320.2%의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하는 등 재무 안정성이 현저히 악화한 상태다.

유일에너테크의 재무 상황은 상장 이후 줄곧 불안정했다. 2021년 코스닥 상장 이후 2024년까지 4개 사업연도 연속 연결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반기에도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매출액은 2021년 294억 원에서 작년 597억 원으로 외형은 커졌지만, 매년 100억 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올해 반기 매출액 역시 2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6% 감소했으며 24억 원의 영업적자가 지속했다.

이에 따라 외부감사인은 2025년 반기 검토보고서에서 유일에너테크에 대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대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표명했다. 반기 영업손실을 비롯해 회사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516억 원 초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회사는 2021~2025년 반기 유동비율이 158.6%에서 54.3%까지 하락해 유동성도 악화했다.

아울러 유일에너테크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상장 후 5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하게 돼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가능성도 있다. 회사가 추정하는 올해 예상 실적은 별도기준 매출 576억 원, 영업손실 52억 원으로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적 부진과 재무 악화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2021년 상장 당일 4만1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최근 1300원대까지 급락했다. 2024년 실시한 무상증자 효과를 반영할 경우 상장 직후 대비 주가는 10분의 1 수준으로 내려간 셈이다. 유증 신주 발행가의 할인율을 고려하면 향후 주가는 더 내려갈 여지도 있다.

한편 회사는 실적 개선을 위해 올해 하반기 미국향 조립공정 단동라인의 수주를 확정했으며 핵심 장비인 노칭기와 스테킹기 관련 추가 수주도 대기 중에 있다. 또 각형 배터리 조립라인의 파일럿 조립라인 등의 수주를 기반으로 향후 양산라인 확장과 신규 핵심 공정 개발을 통해 조립공정 턴키 양산 공급 기업으로의 성장을 꾀한다. 재무 측면에선 3분기에 오산 가장 공장의 토지와 건물에 대해 52억 원 규모 매매계약을 체결해 2회차 CB 조기상환 잔여 50억 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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