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142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는 파월 의장 양적긴축(QT) 종료 시사에 따른 달러 약세를 쫓아 1430원 하회 2차 시도가 예상된다"며, "밤사이 글로벌 환시는 유로화 반등과 파월 QT 종료 시사 발언이 촉발한 비둘기 연준 기대치 제고 덕분에 강달러 부담 탈압박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어제 중국 제재로 들끓었던 역내외 롱심리가 진정되며 환율 하향 안정화에 필요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역외는 손절성 롱스탑 물량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으며, 역내는 1430원 저항 여부를 지켜보던 수출, 중공업체 네고 복귀가 1420원대 진입에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행은 달러 실탄이 충분한 상황에서 1430원대 단기 고점을 확인, 추가 상승 부담이 경감됨에 따라 원화 환전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달러 실수요, 미중 무역갈등 확대 우려는 하단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어제 중국이 국내기업 미국 법인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양국간 긴장수위 고조가 원화 가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트럼프가 대두 구매 중단 보복을 시사하면서 당분간 무역갈등 확대는 환율 지지요인으로 소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급적으로는 수입 결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등 실수요 저가매수가 낙폭을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늘 원·달러는 하락 출발 후 역내외 매도 우위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42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